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용마산업사 대표 김모씨를 16일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용마산업사는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든 업체다. 1988년 설립돼 액체구두약을 개발·판매해오다 표면광택제, 유리 세척제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검찰이 올 1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본격화한 이래 롯데마트·홈플러스 제품 제조 관계자가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두 유통사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하게 된 배경과 제조 과정에서 유해성 검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의사결정 라인에 있던 인물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품 출시 당시 대표이사를 지낸 이철우(73) 전 롯데마트 대표와 이승한(70) 전 홈플러스 대표가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2006년과 2004년 각각 가습기 살균제를
이 제품은 2000년 10월 출시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과 성분·용량이 거의 비슷하다. 검찰은 옥시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제조법을 베껴 유사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