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로비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가 3번이나 개업과 폐업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무조사를 피하려고 같은 장소에서 여러 차례 개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2011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서 사직한 후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홍만표 변호사.
한동안 검찰 고위간부 출신 변호사가 나오지 않아 거의 독점적으로 상당한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3년 뒤 홍 변호사는 이 사무소를 폐업하고 변호사 2명과 함께 새로운 법무법인을 세웁니다.
지난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원정도박 사건을 맡은 곳도 이 법인이었습니다.
그런데 홍 변호사는 올해 들어 이 법인을 없애고 새 법인으로 다시 개업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법인 이름만 3번이 바뀐 겁니다.
이에 세무 조사를 피하려고 폐업 신고를 한 뒤 다시 사업자 등록을 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대검 중수부가 수사했던 저축은행 사건을 편법으로 수임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홍 변호사는 규정상 퇴직 후 1년간 대검 수사 사건은 수임할 수 없었는데 직접 사건을 수임하는 대신 법률 고문을 맡고 자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홍 변호사를 탈세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