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수련활동을 가던 일행 버스들이 줄지어 가는 이른바 대열운행 때문에 피해를 키웠습니다.
다른 차들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다닥다닥 붙어서 운행하기 때문인데 보통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곤 하죠.
계속해서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 터널을 지나던 차량이 줄줄이 부딪칩니다.
맨 앞에 선 SUV차량이 급정거하면서 바로 뒤에 있던 버스가 꽁무니를 들이받은 것인데, 뒤따르던 차들이 줄지어 부딪치면서 9중 추돌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렉카 운전자
- "완전히 난장판이죠. 학생들은 다 내려서 피 흘리고 있고, (경차는) 버스와 버스 사이에 껴서 압사돼 있는 상황인데…."
「사고 차량 9대 중 5대는 같은 학교 학생들이 타고 있던 버스입니다.
사이사이에 화물차와 경차가 끼어 있긴 했지만 일행인 버스 5대가 일렬로 줄지어 가는 이른바 '대열운행'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고속도로에선 앞차와 최소 100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대열운행을 하다보면 이를 지키는 게 어렵습니다.
다른 차들이 끼어들지 못하게 간격을 좁혀 달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경환 / 고속도로순찰대 6지구대 3팀장
- "고속도로 운행 차량은 속력이 있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데 대열운행을 하게 되면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곤란해 대형 사고 위험이 큽니다."
수련장으로 가던 이 학교 버스는 모두 7대,
다행히 앞서가던 2대는 사고를 면했지만,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