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근영 산부인과 교수팀은 32주 미만 태아의 조산 위험성을 미리 알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이 진단키트는 임신 중기 산모의 양수를 채취해 임상적 특징을 관찰하고, 조산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IL-13’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산업 분야 유망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보건산업 IP 인큐베이팅·기술사업화 지원’에 선정돼 앞으로 해외 특허료 지원을 받게 된다.
김영주 교수는 “최근 늦은 결혼으로 인해 산모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조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기술 개발이 조산 위험성을 예측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새로 태어나는 아기는 감소 추세인데, 조산아와 저체중아 등 고위험 신생아는 거의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저체중아는 태어날 때 체중이 2.5㎏ 미만인 신생아를, 조산아는 임신 37주 전에 태어난 신생아를 말한다.
최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임신 및 출산 지원 강화를 위한 기초조사 연구’ 보고서(김승희·임승지·강하렴·최은희·김유리·김아름)에 따르면, 신생아수는 2012년 46만2309명에서 2013년 41만6537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14년 40만2516명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조산아와 저체중아 등 고위험 신생아는 인원수뿐 아니라 전체 신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거의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만6177명(3.8%)이던 고위험 신생아는 2011년 1만7142명(3.8%), 2012년 1만8663명(4.0%), 2013년 1만8140명(4.4%), 2014년 1만8871명(4.7%)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만혼(晩婚)으로 고위험 임신이 증가하고 시험관아기시술 등 보조 생식술 영향으로 다태아 임신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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