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 현장 방문 "슬프고 미안합니다"
↑ 5.18 기념식장에서 인사하는 문재인/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에서 상경한 뒤 '묻지마 살인' 피해자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강남역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라며 자신의 방문 사실을 알렸습니다.
아울러 한 시민이 현장에 남긴 추모 메시지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라는 말을 인용, "슬프고 미안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관련 뉴스를 보시고 추모에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수행원 없이 대표 홀로 강남역을 방문해 10∼20분 정도 머물면서 추모객들과도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 추모객들은 트위터에 "현재 강남역에 문재인 전 대표가 주위에 보좌관 없이 혼자 계시다"며 목격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날 오전 1시께 서초구의 주점 화장실에서 A(23·여)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의자 김모(34)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동기로 "여자들에게 항상 무시당했다"고 진술, 사건이 '여성혐오'에서 비롯된 점이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6일엔 소록도, 이날 강남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로우키 모드'의 깜짝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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