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 씨(51)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들의 가족들로까지 범위를 높이며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구속된 최유정 변호사(46·여·사법연수원 27기)와 가족들이 대여금고에 13억여 원을 숨겨둔 것을 확인하고 지난 11일과 16일 압수수색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대여금고에서 압수한 현금 8억여 원과 나머지 수표들이 정씨와 이숨투자자문 대표 송창수 씨(40)로부터 받은 부당한 수임료로 보고 있지만 최 변호사는 이 돈의 출처에 대해 함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도주 중인 브로커 이 모씨(56)의 여동생 자택도 지난 17일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압수수색 당일 여동생을 참고인 조사하며 이씨의 근황 등을 확인했으나 여동생은 ‘오빠의 행적을 자세히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연고지 주변 탐문과 지인 등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며 잠적한 이씨를 비롯한 이숨투자자문 이사 출신 또 다른 이 모씨(44) 등 브로커들을 뒤를 밟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법원은 이날 법원감사위원회를 열고 정씨 의혹에 거론된 법관들에 대해 논의했다. 법원감사위원회는 관련자들이 낸 소명 자료와 금융 거래 내역 등을 보고 받고, 앞으로 어떻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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