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해 역대 5월 중순 측정된 기온 가운데 세번째로 높았습니다.
경기도에는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때이른 초여름 더위 현장을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이글이글 아지랑이가 피어납니다.
시민들은 그늘을 찾아다니기 바쁘고, 급한대로 손으로라도 햇빛을 가려봅니다.
점심시간 냉면집에는 이른 더위를 견뎌내려는 손님들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이응철 / 경기 평택시
- "더위가 좀 가라앉는 것 같아요, 애도 잘 먹고 시원하게 잘 먹으니까."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기온이 32도를 넘으며 지난 1988년 이래 5월 최고기온을 경신했고, 경기 동두천시와 이천시 등에는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렇게 서울의 낮기온이 한여름 최고기온에 맞먹으면서, 물가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개장은 아직 열흘이나 남았지만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벌써 비키니 차림의 피서객들이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함지윤 / 부산 부암동
- "여름이 다가와서 친구들이랑 놀았는데, 생각보다 물도 차갑지 않고 시원해서 좋았어요."
이번 더위는 한반도 상공에 강력한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오래 머물면서, 구름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영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다음 주 화요일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가 예상되고 있어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낮시간 노약자들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큰 일교차가 나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