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 아침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서울 종로에 있는 삼성증권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삼성증권 본사는 삼성그룹의 비자금을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출입하는 김지만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언제 압수수색을 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검찰이 삼성증권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군요?
[기자1]
네, 당초 검찰은 어제, 그러니까 목요일 오전에 삼성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초 계획이 수정되면서, 오늘 아침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먼저 나섰습니다.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특별수사감찰본부는 오늘 오전 7시 40분부터 서울 종로구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수사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삼성증권이 삼성그룹의 여러 계열사 가운데 여러 정황상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압수수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취재결과 다른 압수수색 팀을 삼성의 다른 곳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 삼성의 다른 계열사들은 검찰이 언제 들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아침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삼성그룹의 비자금 관리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할 방침입니다.
오늘 압수수색에는 검사 6명과 수사관 등 40여명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질문2]
삼성 특검법이 수용되면서 검찰이 당장 급하고 필요한 부분만 수사를 한다고 했는데요, 특검이 시작되기 전까지 검찰의 수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2]
네, 그제 특별수사본부는 브리핑을 갖고 특검이 시작될 때까지는 당장 필요하거나 급한 부분에 우선 순위를 맞춰 수사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특검이 시작되면 삼성의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가 이뤄질 것이므로, 굳이 미리 판을 키워 논란을 살 필요가 있겠냐는 판단에서 입니다.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은 해도, 삼성 임원들에 대한 소환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한을 둔 수사 조차도, 기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당장 물증 확보가 중요한데, 삼성측이 이미 압수수색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답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삼성은 현재 검찰의 압수수색에 오래전부터 대비해 왔습니다.
오늘 삼성의 압수수색에서 검찰이 얼마나 많은 물증을 확보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3]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계좌가 수십개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죠?
[기자3]
네, 특별수사본부는 어제 김용철 변호사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수십여개의 계좌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계좌가 무려 백개가 넘는 다는 겁니다.
특별수사본부는 대부분의 계좌가 서울에서 개설됐고, 일부는 최근 폐쇄됐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해당 은행 직원들을 불러 이들 계좌의 개설 경위와 입출금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전·현직 삼성 임원들에 대한 검
한편 검찰은 어제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에게 미술품 구입을 알선한 것으로 지목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등 3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시키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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