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3월 광주의 한 PC방에서 종업원을 잔인하게 살해한 케냐인에게 징역 25년형이 선고됐습니다.
당시 이 남성은 시신의 입 안에 젓가락과 숟가락을 집어넣는 엽기적인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 북구의 한 PC방.
배낭을 맨 외국인 남성이 화장실로 가자는 말에 종업원이 영문도 모른 채 따라갑니다.
잠시 뒤 카운터에 나타난 외국인 남성이 젓가락을 들고 다시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이후 쫓기듯 PC방을 빠져나가는 외국인의 모습이 포착됩니다.
케냐인 28살 M 모 씨가 종업원 38살 김 모 씨를 화장실로 유인해 마구 때린 뒤 목 졸라 살해하고 달아난 것입니다.
심지어 숨진 피해자 얼굴에 끓는 물을 붓고, 젓가락 등 이물질을 입에 집어넣는 엽기적인 행각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입국해 돈이 없던 M씨는 케냐행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PC방에서 돈을 훔치려다 여의치 않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씨는 경찰서에서도 괴성을 지르고 난동을 피워 형사들이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물러가라 사탄! 물러가라 사탄!"
법원은 1심에서 M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재판부는 피해자의 유족들이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정신적 상처를 입었다며, 중형을 선고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