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는 집에 늦게 귀가한 부인이 자신을 괴롭힌다며 목을 졸라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부인의 시신을 훼손하고는 야산에 유기했는데, 이들 부부는 평소에도 다툼이 잦았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오전 1시 40분쯤.
대구 비산동의 한 주택에서 53살 김 모 씨가 목이 졸려 숨졌습니다.
숨진 김 씨의 시신은 경북 의성의 한 야산에서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를 죽인 범인은 바로 택시기사인 남편 55살 유 모 씨.
아내 김 씨가 밤 늦게 귀가해 '얘기나 좀 하자'며 괴롭힌다는 이유로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주민들 사이에서 두 부부는 금실이 좋기로 소문이 났는데요, 하지만 실제론 잦은 다툼으로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정불화가 있었다고 이야기는 하고 있고요. 아내가 마침 늦게 술 마시고 들어와서 피의자 말로는 괴롭혔다. 몸을 찌르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유 씨는 아내의 직장 동료가 경찰에 실종 신고하자, 친형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고, 형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과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