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놀이와 빙수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더위를 피하는 모습, 연장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뜨겁게 달궈진 도로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가 얼마나 더운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종이로, 양산으로 햇빛을 가려보지만, 더위를 온전히 피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무더위 덕분에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는 아이들 차지, 둘도 없는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온몸이 다 젖어도 즐겁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안동준 / 경기 파주시 봉일천초등학교
- "날씨가 더운데 물놀이하니까 시원하고 좋아요."
더위를 피해 시원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이었졌습니다.
차가운 빙수를 먹으며 잠시 더위를 잊습니다.
▶ 인터뷰 : 김보람 / 충남 천안시
- "근처에 시원한 데 없나 찾다가 얼음 갈려 있는 빙수 먹으러 왔어요."
이번엔 이열치열 현장, 빈대떡을 부치느라 비 오듯 땀을 흘리지만, 부침개를 찾는 손님들이 넘쳐나 주인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어제(21일)도 서울은 한낮기온이 33도를 기록했고 경기 동두천시는 33.5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은 개장도 안 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몰려들었습니다.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느라 더운 줄도 모릅니다.
백화점 의류 코너에도 이미 여름 상품이 자리 잡았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무더운 날씨에 자외선 지수까지 높아 선글라스 같은 자외선 차단 제품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때 이른 찜통더위는 이틀 뒤인 화요일 한 차례 비가 오면서 물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