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삼성증권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첫 압수수색 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검찰이 오늘 삼성증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는데, 비자금 의혹에 대한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기자1]
네, 검찰은 오늘(30일) 오전 수사관 40여명을 동원해 삼성증권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전략기획실과 임원실, 영업부, 계좌관련 사무실 등 핵심부서에 대해 선별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삼성증권이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를 운영하고,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에 상당 부분 개입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여러 정황상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증권은 그룹의 핵심 금융 계열사 입니다.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증권이 삼성의 비자금은 물론,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은행을 소유하지 못한 삼성그룹이 각종 계좌를 동원해 삼성증권을 통해 비자금을 관리했을 수도 있어, 전혀 다른 성격의 비자금이 나올 가능성도 검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별수사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이번 압수수색은 종합적으로 여러가지를 검토해 판단했다며, 계좌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곧 삼성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알려진 다른 계열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검찰은 새로 발견된 김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에 비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분석중이며, 삼성 임직원들에 대한 계좌추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2]
다음은 'BBK사건' 수사 진행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검찰이 다음주 초에 BBK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죠?
기자2]
네, BBK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다음주초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막바지 계좌추적과 참고인 조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후보가 대표를 지낸 LKe뱅크와 이 후보 계좌를 둘러싼 자금 흐름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른바 한글 이면계약서에 등장하는 BBK주식 매각 대금 50억원이 실제로 이 후보 계좌로 입금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검찰은 김경준씨가 이 후보가 BBK 지분 100%를 소유했다는 주장의 실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다스의 실소유주 여부와, 다스가 BBK에 거액을 투자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이 후보 처남 김재정씨를 소환조사 하는 등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BBK사건으로 이명박 후보를 고발한 대통합민주신당 측 김종률 의원을 소환해 막바지 고발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경준 씨의 기소일인 다음달 5일 이전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어서, 이번 주말이 수사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