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서울 강남역 현장뿐 아니라 온오프 라인 곳곳에서 '여성 혐오'를 둘러싸고 난데없이 남녀간 성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자칫 감정싸움으로 번질까 우려되는 모습인데요.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여자를 혐오하겠다는 글입니다.
대다수의 선량한 남자들을 예비범죄자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비꼽니다.
반 여성혐오 사이트에선 남자들에게 다음 생에 여자로 태어나서 똑같이 당해보라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이제 남녀 간 성 대결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온라인에서의 성 대결은 이 오프라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추모행사 주변에서 남성 혐오를 하지 말아 달라는 1인 퍼포먼스가 펼쳐지는가 하면,
남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화환까지 등장하는 등 남녀 간 성 대결이 이어지는 겁니다.
▶ 인터뷰 : 안선정 / 경기 화성시
- "예전에 비해서 남자들이 무서워졌어요. 좀 꺼려져요."
▶ 인터뷰 : 최성환 / 경기 수원시
- "사람마다 다른데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한 여성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추모 행사가 난데없는 성 대결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