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던 현역 중위가 부하 병사들에게 폭행과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 보직 해임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24일 "최전방 육군 모 부대 소속 A(27) 중위가 부하 병사들에게 과도한 얼차려를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며 "현재 해당 부대는 A 중위를 보직 해임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A 중위는 비무장지대(DMZ) 소초(GP)장으로 근무하던 작년 6월 무렵 부하 병사들에게 얼차려로 수차례 '앉았다 일어서기', '왕복 달리기'를 시키고 가슴을 밀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병사들 가운데 한 명은 지난달 말 병영생활 상담서비스인 '국방헬프콜'로 A 중위의 행위를 신고했고 헌병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A 중위는 일반전초(GOP)에서 근무하던 2014년 3월에는 부하 병사를 케이블로 묶어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물을 끼얹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자는 현재 전역한 상태이며 A 중위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헌병
군 관계자는 "A 중위의 가혹 행위는 규정상 지휘관이 부과할 수 있는 얼차려의 수준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A 중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