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사건' 이후 남성과 여성 사이에 소위 혐오 논쟁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 도중 폭행을 당하는 일도 있었는데 자제해야 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남자는 잠재적인 범죄자가 아닙니다!" "여자는 잠재적인 피해자예요!"」
남녀 간의 '혐오전'으로 비화한 강남역 묻지마 살인.
인터넷을 찾아보면 더욱 험한 말들이 오갑니다.
「김치와 여성을 합친 김치녀, 한국남자와 벌레를 결합한 한남충, 뚱뚱한 여성들의 숨 쉬는 소리를 뜻하는 파오후 등 충격적인 단어들이 잇따릅니다.」
이처럼 혐오 논쟁이 극에 달하자 반대로 자성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경기 광명시
- "김치녀한테도 김치녀라고 얘기를 못 할 텐데 인터넷상으로만 하잖아요. 앞에서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얘기 못 할 텐데…."
▶ 인터뷰 : 김한나 / 서울 연신내동
-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일부러 (시위자들의) 사진을 찍고 그런 건 없앴으면 좋겠어요."
사회심리학 전문가들은 서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박상희 / 심리상담가
-「 "젠더 문제로 남혐 여혐의 문제로 가기보다는 이번 일을 통해서 사회적 약자들, 이런 사람들이 조금 더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
」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이번 사건을 통해 단순한 분노가 아닌, 보다 성숙한 시민 의식을 지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