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비리’ 홍만표 변호사,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27일 서울중앙지검에 변호사법 위반과 탈세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중)를 둘러싼 ‘법조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검사장 출신 변호사다. 한달 전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연수원 27기) 변호사와 정 대표 간 수임료 분쟁으로 법조비리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3부터 2014년 정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변호인으로 활동하며 검찰 등에 ‘구명·선처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부부, 강덕수 전 STX 회장,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 김광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등의 비리 사건에서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고액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상대로 이같은 방식으로 취득한 수익을 축소 신고하거나 누락해 세금을 탈루했는지 집중 추궁한다고 전해졌다.
홍 변호사가 실소유한 부동산업체 A사의 역할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A사를 통해 오피스텔·상가 등 1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