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동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가 1년 만에 다시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마크 리퍼트 대사의 애견인 그릭스비도 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굳게 닫혀있던 검은색 철문이 열리자 시민들이 줄지어 대사관저로 들어옵니다.
서울 중구 '정동 야행축제'의 일환으로 1년 만에 미 대사관저가 개방된 것.
괴한에게 피습됐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는 2살짜리 아들 세준이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름이 세준. 맞아요. 삼성 라이온스 팬입니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와 재치있는 입담은 여전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삼겹살, 냉면, 비빔밥?) 결정할 수 없어요. 하지만 아마도 LA갈비.""
리퍼트 대사가 미국에서 데려온 애견 그릭스비도 함께 산책을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리퍼트 대사의 애견인 그릭스비입니다. 4살짜리 수컷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시민들은 소탈한 리퍼트 대사 가족의 모습을 친근하게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임영미 / 서울 대방동
- "친근감이 있고 더 한국말도 잘하시고 이웃 같은 정말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 인터뷰 : 박은지 / 부천시 중동
- "도심 속에서 이런 문화재 자체가 있다는 게 좋고요. 보고 있으니까 되게 신기하고 좋은 거 같아요."
정동 곳곳에 자리한 근현대사 유적과 다양한 먹거리 장터 등도 정동 야행축제의 일환으로 늦게까지 시민들을 맞이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2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