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학교 시설 개선에 배정된 예산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예산 1조5247억원 중 1조3853억원을 집행하고, 471억원은 잔액으로 남았다. 잔액 중 237억원은 교육청 내 학교시설단 예산으로 전체 잔액의 50.4%를 차지했다.
잔액 중 210억원은 7개 학교 신설과 이설, 증개축을 위한 예산으로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계속 이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원들은 교육청의 비효율적인 예산 운용으로 학교 시설 개선 등 정작 필요한 곳에 돈이 쓰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대길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일선 학교는 화장실, 냉난방, 급식시설 등 하루빨리 개선해야 하는 사업이 많지만 예산 부족으로 못하고 있다”며 “숨어 있는 예산을 찾아내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유경 교육위 부위원장은 “과다하게 잔액이 발생하는 부분은 차기년도 예산 편성시 반드시 반영해 방만한 예산 운영을 막아야 한다”며 “시설 공사를 할
김종무 의원은 “예산 절감액을 분석한 결과 시설 관련 예산이 87%를 차지했다. 시설 관련 예산은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된 부분으로 예산을 아끼는 것 뿐 아니라 내실있게 써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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