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대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조영남 씨가 오늘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12시간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종환 기자, 조사가 언제쯤 끝날까요?
【 기자 】
네, 조영남 씨가 이곳 속초지청에 도착한 건 오전 8시쯤인데요.
조 씨가 들어간 지 12시간째인 지금도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VCR 】
▶ 인터뷰 : 조영남
- "검찰 조사를 성실하게 잘 받고 나와서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 "혐의는 인정하시나요?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
수사의 핵심은 조 씨가 대작 화가 송 모 씨에게 그림을 대신 그리게 한 뒤 비싼 값에 판 것이 사기로 볼 수 있느냐는 겁니다.
현재 조 씨의 대작 그림 중 팔린 건 30여 점, 판매액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직접 그리지 않은 그림을 자신이 그린 것처럼 구매자를 속인 것은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조 씨의 그림 중 어느 것이 대작인지, 판매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그동안 자신이 아이디어를 냈고, 일부는 직접 그렸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이 맞으며, 이는 미술계 관행이라고 주장해 왔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현재 조 씨가 협조적으로 임하고 있으며, 고령인 점을 감안해 자정 전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서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