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2일)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진 잠실구장에서 관중과 경호원들 간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경기장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응원 팔찌' 때문이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관중을 왜 때려! 관중을 왜 때리느냐고!"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목덜미를 잡고 있자,
그 옆에선 플라스틱 상자를 내던지고 주먹질을 합니다.
싸움은 하얀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기아 응원석에 와서 무언가를 외치자, 지켜보던 팬들이 다가와 실랑이를 벌이면서 시작됐습니다.
어젯밤(2일) 9시쯤, LG 트윈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가 벌어진 잠실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위험합니다. 위험합니다. 싸우지 마세요. 자자! 흥분하지 마시고요. 절대 흥분하지 마시고요!"
목격자에 따르면 응원팔찌를 착용하지 않은 일부 응원단에 대해 경호팀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집단 난투극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장병덕 /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 "기아측 응원단석이었잖아요. 거기하고 구장을 관리하는 경비 업체 간의 다툼? 그건 맞는 것 같아요."
경찰은 관련자 4명의 신원을 확보하고, CCTV와 목격자 등을 통해 싸움이 쌍방인지 일방인지, 또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