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렀는데요.
문제 중 일부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출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는 유명 강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유명 국어 강사 이 모 씨는 6월 모의평가에 대비한 '족집게 강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평가원 문제를 아예 빼냈다는 소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퍼졌고, 제보를 받은 평가원은 지난달 3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가시리', '삼대' 등 이 씨가 예측한 특정 작품들이 고스란히 모의 평가에 출제된 겁니다.
이 씨가 소속된 학원 관계자는 "(이 씨가) 다년간 출제 유형을 연구했으며, 그 결과로 문제 적중을 많이 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구본창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국장
- "교육청 주관 문제를 그대로 학원에서 얘기하더라, 또 그런 문제를 풀었다는 수험생들도 과거에 있었거든요. 모의고사도 분명히 수능 못지않은 보안 체계를 갖춰야…."
경찰은 이 씨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문제 유출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