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새 제복 물빠짐 현상…세제 양이 문제였다
↑ 경찰 새 제복/사진=폴리스 위키 페이스북 |
창설 70주년을 맞아 경찰이 6월부터 새 제복을 적용했는데요.
하지만 이 제복이 물빠짐이 심하다는 제보가 이어져 논란이 되었습니다.
지난 29일 경찰 관련 뉴스 커뮤니티인 '폴리스 위키'에 제복의 염색 상태가 불량해 빨래 후 물이 심하게 빠진다는 사연이 게재됐습니다.
이와 함께, 물빠짐 현상으로 인해 다른 세탁물에도 염색물이 번져 이를 당부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 게시물에는 약 3000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 31일 내부 통신망에 '개선복제 보급 관련 추가 알림'이란 제목의 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일부 언론을 통해 논란이 됐던 물빠짐 사진의 진상을 규명하려면 사진 촬영자를 확인해 설명을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30일 촬영자 입회 아래 세탁과 물빠짐 등의 상태를 정확하게 검증했다" 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물빠짐' 현상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경찰관 A씨를 불러 비교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실험 이후 물의 양과 세제량을 통상적인 세탁 때보다 133배 많은 양으로 세탁했다고 결론 냈습니다.
경찰청은 "올해 59세인 이 경찰관이 해외여행을 간 부인 때문에 홀로 빨래를 하면서 물빠짐이 발생한 것"이며 "초기에 한두 번 빨 때는 물빠짐 현상이 있을 수 있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경찰 제복을 보급할 때 세탁 및 취급 유의 사항을 라벨에 표시할 것" 이라면서 "외근 근무복 상·하의는 상온(15∼25도)의 물에 표준량의 중성세제로 세탁하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세제의 양을 재기 위해 계량컵을 장만해야겠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논란이 된 사진이 담긴 글 원본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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