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1주일에 단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는 파격적인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남성 육아와 여성 직장생활 촉진에 도움이 될 전망인데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요타 자동차는 한 살 미만의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만 선별적으로 시행하던 주 2시간 재택근무 제도를 전체 직원의 1/3을 대상으로 전면 확대합니다.
일주일에 하루 출근해 단 2시간만 일하면 되고 나머지 시간은 집이나 외부 영업 현장에서 일하는 파격적인 시스템입니다.
본사 직원 7만 2천 명 가운데 인사나 경리, 영업, 개발 등에 종사하는 2만 5천 명 정도가 대상으로 오는 8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외근을 주로 하는 영업 담당자도 외근 후 회사에 돌아올 필요 없이 귀가해 이메일로 보고하는 식으로 일할 수 있게 됩니다.
토요타 측이 이런 파격적인 재택근무를 도입한 건 일본 사회의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 때문.
재택근무가 확대되면 남성의 육아와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고 노인 간병에 따른 이직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5% 수준인 재택근무 도입 기업 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국가 목표를 세웠습니다.
내년부턴 일본처럼,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