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가 남편에게 선물한 차를 시누이가 달라고 졸랐지만 결국 중고차로 팔아버린 뒤 시댁과의 관계가 뒤틀려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꾸 저희가 타던 차를 달라고 징징거리는 시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4년차의 여성인 글쓴이는 결혼 당시 친정 아버지가 사위에게 중형 승용차를 한대 마련해줬다고 글을 시작했다. 중고 매입업체에 문의하니 현재 시세는 1100만원에서 1300만원 정도였다.
그런데 남편의 막내 여동생이 이 차량을 탐내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글쓴이는 “막내 여동생은 23세이고 여동생의 남편은 25세인데, 지난해 말 혼전 임신을 한 상태”라며 “더 큰 차로 바꾸고 현재 가지고 있는 차는 중고로 팔아서 친정 아버지에게 돌려드릴 계획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여동생이 지금 타고 있는 차를 그냥 주면 안 되겠냐고 했다”라며 “가족이라고 해도 중고가가 1100만원이나 하는 차를 그냥 주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시누이에게 차를 공짜로 넘겨주긴 힘들다고 전하자 시어머니도 이 문제에 간섭하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어머님은 차를 안 줄 생각이면 차를 사지 말라고 하는데 차를 사든 말든 그것은 우리 부부의 선택이 아닌가”라면서 “차 하나 살 때도 양가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300만원을 줄테니 그 차를 자신에게 팔라고 하는데 그 제안도 거절했다.
글쓴이는 “남편에게 말하니 누가 그 차를 300만원에 사냐면서 그 차를 그냥 팔아버렸고 얼마전 새 차를 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이 이야기를 시댁에 전했는데 어머님이 그 차를 동생 주는 게 그렇게 아까웠냐며 남편과 크게 싸웠고, 시누이도 나에게 자꾸 실망이라고 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글쓴이는 “그 300만원으로 중고차를 알아보라고 하니 그건 싫다고 하고, 여유자금을 빌려달라고 하는데 머리가 아프다”라면서 “어머님이 이제 반찬을 안 갖다주시겠다고 하는데,
네티즌들은 “이래서 미주알고주알 다 알려주는 게 아니다”, “두려워 말고 무시해라. 이러나저러나 한결 같을 사람들인데 어떻게 한다고 해서 더 바뀌지 않는다”, “친정에서 차 사줬으니 시누도 친정에서 사주라고 해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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