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하고 6살 난 딸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다는 피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휴일 아침부터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많이 왔었어요. 소방서에서도 오고, 경찰서에서도 오고."
▶ 인터뷰 : 인근 주민
- "최근에 가끔 아저씨가 소리지르고."
어제(12일) 아침 6시 반쯤, 53살 이 모 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6살 난 딸을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이 씨는 범행 직후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당시 부인은 딸 방 쪽으로 머리를 향한 채 엎드려 있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출혈이 심해 곧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의식, 호흡, 맥박이 없이 신체 자상 10여 곳이 (부인에게서) 발견됐고, 출혈이 좀 많아서 사망 추정으로…."
이 씨의 딸도 목과 팔 등에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사건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고, 아직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정신병력 여부 등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