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1척을 우리 해경이 또다시 붙잡았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어선이 해경 단속원들을 태운채 북한쪽으로 달아나는 바람에 하마트면 큰일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평도 인근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발견하자 우리 해경의 추격이 시작됩니다.
▶ 인터뷰 : 해경 대원
- "현재 넘버원 단정, 나포요원 8명, 중국어선에 등선 중에 있음."
50톤급 중국어선은 연평도 남서방 50km 해상에서 조업 중이었습니다.
「서해북방 한계선을 약 8.6km 침범해 명백히 불법을 저지른 겁니다.」
우리 해경 14명이 불법을 자행한 중국 어선을 나포하려고 배위로 올라탑니다.
이 배에는 중국 어부 7명이 타고 있었는데, 조타실을 철문으로 막아 버렸습니다.
▶ 인터뷰 : 단속 해경
- "현재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문 절단하면서 내부 진입 시도하고 있음."
그것도 모자라, 중국어선은 해경을 실은 채 북쪽으로 1km나 도주했습니다.
해경은 엔진 공기 흡입구를 막아 기관을 정지시키고 나서야 불법 어선 나포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환경 / 인천해양경비안전서 경비구조과장
- "해경의 단속을 피하고자 불법 개조한 선박이었습니다. 그래서 단속하는 데 굉장히 애로가 많았습니다."
나포된 중국어선에는 꽃게와 잡어 등 45kg이 들어 있었습니다.
해경은, 중국 선원에 대해 불법 조업 경위를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