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 두고 도박 사이트 운영한 일당 검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수십억원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들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4일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A(3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4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도박한 혐의(도박)로 C(38)씨 등 40명을 입건했다.
A씨 등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일본 서버를 이용해 회원 2242명을 모집한 뒤 82억원 상당의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 승패에 돈을 걸도록 하고 받은 82억원 중 3~5%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포통장 구입과 공인인증서 제작, 자금인출, 자금관리, 사이트관리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사이트를 운영해 왔다.
경북지방경찰청도 해외에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D(3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E(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D씨 등은 2015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회원 2036명을 모은 뒤 150억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액 150억원 가운데 1억2000만원을 수수료로 챙겼다. 이들은 한국인 범죄 수사를 위해 필리핀에 파견된 한국인 경찰과 현지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체포됐다. 하지만 이들은 1인당 보석금 1000만원을 내고 인근 캄보디아로 달아났지만 인터폴과 공조수사 끝에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2명을 검거했고 나머지 6명은 자진 귀국을 권유해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라며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도박 한 행위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