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렇게 나흘 만에 다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한 이유는 뭘까요?
또 다른 비자금 조성 의혹 단서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이 횡령과 배임, 비자금 조성 혐의로 롯데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한 건 지난 10일.
불과 나흘 만에 2차로 롯데 계열사 등 15곳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모두 합쳐 32곳이나 됩니다.
다만, 동원된 수사인력은 1차 때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번에 2차로 압수수색한 15곳 가운데 눈여겨볼 곳은 롯데건설과 케미칼, 제주리조트와 부여리조트입니다.
나머지는 압수수색이 아닌 영장을 제시하고 자료를 제출받는 제한적인 압수수색이었습니다.
이처럼 검찰이 2차 압수수색에 나선 건 롯데의 리조트 사업과 관련해 비자금 조성 등의 추가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에 롯데건설이 포함된 점 때문에 제2 롯데월드 인·허가 비리 수사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시 제2 롯데월드 주 시공사는 롯데건설이었고, 시행사는 롯데물산이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나흘 만에 서른 곳이 넘게 전방위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총수 일가를 겨눈 비자금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