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하면 미국산 등 수입 체리를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체리가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아직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수입산보다 맛이 부드럽고 당도도 훨씬 높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농장.
빨갛게 익은 체리 수확이 한창입니다.
농민의 분주한 손놀림에 바구니는 금세 체리로 가득 채워집니다.
▶ 인터뷰 : 박종신 / 체리 재배 농민
- "체리는 4월에 꽃이 피고 6월에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재배기간이 짧고 다른 작물에 비해 소득이 높습니다."
이 농장의 면적은 5천 제곱미터, 박 씨의 한 해 평균 소득은 7천만 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체리는 수입 과일로만 생각하실 텐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경북 경주와 경기 화성, 그리고 전북 전주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생산 규모가 크지 않아 수입산보다 20%가량 비싸긴 하지만, 모양과 색깔이 다양하고, 당도도 훨씬 높습니다.
수입산은 당도가 평균 14브릭스지만, 국산은 20브릭스가 넘습니다.
▶ 인터뷰 : 윤익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학박사
- "시장에서 수입산이 95% 이상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재배 농가가 7천 농가 이상 되기 때문에 앞으로 국산이 점점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산에 맞서 경쟁력을 갖춘 국산 체리가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