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자주 거짓말을 할까.
거짓말 심리학의 대가인 로버트 펠드먼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교수는 2002년 성인 60여명을 대상으로 2명씩 대화하게 한 결과 참가자들이 10분에 3번씩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거짓말이 그만큼 일상화됐다는 얘기다.
펠드먼 교수는 해당 연구 결과를 담은 자신의 저서 ‘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 한다’에서 “사람들은 ‘착한 거짓말’이 있다고 믿지만 아주 작은 거짓말도 마음을 어지럽히고 관계를 망치며,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며 거짓말을 경계했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미러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해외 매체들은 최근 거짓말을 알아채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거짓말을 알아내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복잡하게 말하는 경우
간단한 얘기를 복잡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쓸데없는 미사여구를 넣거나 빙빙 돌려 말하면서 간단한 문장을 복잡하게 해 청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면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짓말이 습관처럼 몸에 밴 경우에는 간단한 이야기로 상대방을 속일 수도 있다.
2. 간접 화법에 주의하라
누군가를 속이는 사람은 추후 거짓이 탄로 났을 때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간접 화법을 자주 사용한다. 자신을 주어에서 제외함으로써 제3자 시점에서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안 했다”고 하기보다 “그런 일 없었다”고 표현함으로써 나중에 들켜서 비난받을 때 “그게 나란 말은 안했지 않냐”며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이 이에 해당한다.
3. 말의 표현에 주목하라
상대가 하는 말의 표현에 주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부정적인 단어나 어투를 많이 쓴다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거짓말로 인한 불편한 감정이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4. 불필요한 부연설명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자세한 부연설명을 덧붙인다면 거짓말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상대방이 질문할 것에 미리 대비해 예상 답변을 마련해놓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인에게 “어제 저녁에 뭐 했냐”는 질문에 어떤 친구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등 필요한 내용 외에도 그날 착용했던 옷과 신발, 모자 등 불필요한 부분까지 주저리주저리 언급한다면 거짓말일 수도 있다.
5. 말과 행동의 차이를 발견하라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사회심리학을 연구하는 에이미 커디 교수는 저서 ‘존재’에서 거짓말을 분별하는 방법으로 “크게 드러나는 한 가지만을 보지 말고 얼굴 표정이나 자세, 말투 등 의사소통의 다양한 경로에서 차이를 보라”고 말했다. 커디 교수는 “다른 이야기는 억제하면서 한 가지 이야기를 해야 하므로 거짓말을 하는 행위는 힘들다”며 “보통 인간은 진실을 전혀 누설하지 않고 거짓말 할 정도의 지적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은연중에 슬슬 흘러나오는 거짓 징후를 잡아내야 하는데 교수는 그 방법의 일환으로 상대의 말과 행동 사이에서 나타나는 차이점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만약 누군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불안한 어조로 말한다면 거짓말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커디 교수는 “불행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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