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이 처음 불거졌던 1991년 당시 감정위원 7명은 모두 천 화백의 그림이라고 결정했는데요.
25년이 지난 현재 이들의 생각은 어떤지 MBN이 직접 만나봤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감정위원 7명 가운데 5명은 현재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여전히 당시 결정이 맞다고 주장합니다.」
액자 틀 번호 등 천경자 화백의 작품임을 보여주는 객관적 증거들이 충분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감정위원 A씨
- "진짜는 진짜인데 왜 위작입니까? 한마디로 백이 흑이 될 수는 없잖아요. 흑이 백이 돼서도 안 되는 거고."
하지만, 당시와 조금 다른 생각도 있습니다.
「직접 미인도를 그렸다고 주장하는 권춘식 씨까지 등장하면서 진품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감정위원 B씨
-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예요. 본인이 또 나타났다며 그걸 그린 사람이. 그러면 아니지 뭐."
「한 위원은 당시 위원들 모두 진품으로 판단해 전체 의견을 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감정위원 C씨
- "전체적인 의견이 맞다고 나왔으니까 난 그대로 맞는 거로 따르는 거지."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감정위원 대부분이 진품을 확신한 가운데 일부 위원들의 미묘한 태도 변화가 어떤 변수가 될지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이주혁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