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일환 제11대 한국공항공사 사장 |
지난 3월 제11대 사장으로 취임한 성일환 사장의 첫 인사다. 앞서 성 사장은 지난달 현장경영, 먹거리 강화, 항공 서비스 제고에 맞춰 조직을 개편하고, 이번에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박순천 부산지역본부장이 영업본부장에, 정세영 서울지역본부장이 건설시설본부장에 임명됐다. 임귀섭 항공기술훈련원장은 전략기획본부장, 김태한 미래창조사업본부장은 운영본부장, 배선웅 인사관리실장은 안전보안본부장으로 이동했다. 5개 본부장중 영업본부장과 건설시설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은 상임이사 자리다. 안전보안, 서비스, 경영성과를 임기내 최대 목표로 세운 성 사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전까지는 경영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안전시설본부장이 상임이사를 맡았다. 이들 기능은 성 사장 취임 이후 전략, 운영, 건설·시설, 영업, 안전·보안 등 5개 분야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전 성시철·김석기 사장까지 보필하며 공사의 대표 기획·전략통으로 활약해온 장호상 전략기획본부장은 항공기술훈련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 원장은 이번에도 성 사장과 함께 조직개편 그림을 그렸다.
성 사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주요 경영 목표의 기초를 다질 실장급 면면도 드러났다.
최성종 광주지사장이 기획조정실장, 민종호 지원총괄팀장(항로시설본부)이 미래전략실장으로 발령났다. 성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존 6개팀을 운영되던 전략기획본부를 8개팀으로 확대하면서 본부장 밑에 2개실(기획조정실장, 미래전략실장)을 신설했다. 제주 제2공항, 흑산도·울릉도 공항건설, 동남권 신공항 등 업계 변화가 적지 않은 데다 조종인력양성 등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에 따른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 등 14개 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정부, 대국회 기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운영본부 여객지원실장에 조수행 여수지사장, 영업본부 항공영업실장에 박재희 항공마케팅팀장을 발탁했다. 항공영업실은 노선개발, 여객유치, 상업시설을 담당하는 핵심부서로 향후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운영지원실장과 건설사업실장, 신성장사업실장은 사업 영속성을 위해 기존 인사가 유임됐다.
공사의 전사적 위기 대응을 총괄할 초대 종합상황실장(종합상황실TF팀장)은 조정수 서울지역본부 시설단 플랜트시설팀 차장에게 돌아갔다. 기계직렬로 현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발탁 요인으로 전해졌다.
한국공항공사는 연초 32년 만에 내린 폭설로 1152편이 결항하고, 45시간 동안 활주로 운영이 중단돼 9만여명이 불편이 겪는 등 체객 처리에 허점이 드러나자 전사적 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종합상황실을 준비해왔다. ‘성일환표’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종합상황실TF팀장은 안전보안본부장 지휘를 받아 폭설 대란 등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 상황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사상 처음으로 부부가 의전팀장을 연달아 맡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이번에 서울본부 의전TF팀장을 맡은 김기식 팀장은 전임 권용실 팀장의 남편이다. 2014년 1월 공사 창립 이래 첫 여성 의전팀장으로 임명된 권 팀장은 항로시설지원본부 지원총괄팀장으로 옮겼다. 하지만 인턴 성희롱 사건에 휘말려 평직원으로 강등됐던 한 인사가 1년도 안돼 다시 팀장으로 복귀해 인사에 오점을 남겼다.
이와함께 한국공항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안전·보안·서비스 강화, 미래 경영 환경 대응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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