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안 콘솔박스에 귀중품을 넣고 다니는 기사님들 많으실 텐데요, 앞으로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손님인 척 택시에 올라타 기사가 운전하는 사이 콘솔박스에 든 지갑을 몰래 훔쳐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시기사 옆자리에 남성 승객이 탑니다.
어깨에 멘 가방을 몸 앞으로 옮긴 남성, 가방 뒤로 오른손이 중앙의 콘솔박스로 향합니다.
콘솔박스에서 조심스럽게 무언가를 꺼내는데, 택시기사의 지갑입니다.
왼쪽 팔꿈치로 조심히 콘솔박스를 닫은 남성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뗍니다.
이렇게 지갑을 훔치는 데까지는 단 2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수원역에서 이곳 경기도 용인까지 오는 30여 분 동안 운전기사는 자신의 지갑이 털리는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택시기사들은 황당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평소에 차 안에 돈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택시는. 기분이 안 좋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택시요금 1만 5천 원을 낸 남성이 훔친 지갑에는 현금 2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갑에서 얼마 뜯긴 거예요?"
- "2만 원이요. 검거해야죠. 애들이 모방범죄하고 그러니까…."
경찰은 택시 안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