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 바다 원유 유출 사고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피해 상황이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 보겠습니다.
이권열 기자!
네, 방재대책본부입니다.
앵커]
정부에서 태안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피해지역을 방문해 태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995년 특별재난지역 지정제도 도입 이후 11번째입니다.
특별재난지역선포는 우선 피해조사를 거치고 차관회의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후에 최종 선포됩니다.
또 이번 특별재난지역선포는 자연피해가 아닌 인명피해로 규정됩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자체별로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고, 30% 이상 재산 피해자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지원이 가능해집니다.
앵커] 지금 피해 지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사고로 태안반도의 양식장, 어장 등 8천여㏊가 기름밭으로 변했습니다.
해상의 기름띠도 점차 확산돼 사고지점 남쪽 30km와 북쪽 25km까지 기름띠가 퍼졌습니다.
특히 유출된 기름띠가 충남 지방 최대의 양식 지역인 가로림만까지 밀고 들어왔습니다.
방재대책본부에 따르면 가로림만 앞부분까지 기름띠가 넓게 퍼져있고, 모래와 엉겨붙은 검은 기름띠가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책본부도 가로림만으로 기름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내는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선박 100여 척과 인력 9천 여명이 방제작업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해경 방재대책본부는 폐유 514톤, 폐기물 2천5백톤을 수거했다고 밝혔지만, 앞으로 피해 범위가 얼마나 더 커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피해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 보이는데요. 이번 사고의 원인은 어느정도 밝혀졌습니까?
기자]
네.
해경은 크레인을 끌고 가던 예인선과 항만 당국 사이에 교신이 엇갈린 부분, 그리고 해상크레인과 예인선을 잇는 와이어가 끊어진 원인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로 있습니다.
교신 문제의 경우,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교신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삼성측은 교신 신호 주파수가 달라 수신에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등,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 문제를 밝히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삼성중공업, 예인선 선원 20여 명을 불러
특히 와이어가 절단된 사유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해경은 선박 관계자들의 과실 여부가 규명되는 대로 사법처리 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방재대책본부에서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