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경기 용인시, "빚더미 도시 오명 벗는다"

【 앵커멘트 】
경전철 사업 등으로 빚더미에 올랐던 경기 용인시가 빚 대부분을 청산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만 행정이 불러온 뼈아픈 과거는 반성하고 잊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조 원이 넘는 세금을 쏟아부어 건설한 용인 경전철.

매년 수백억 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하면서 세금낭비의 대표 사례가 됐습니다.

산하기관인 용인도시공사는 역북지구 택지사업에 실패하면서 용인시는 4천억 원이 넘는 보증책임까지 떠안았습니다.

연이은 악재로 용인시의 부채는 한때 8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무엇보다 빚을 갚는 게 우선이었던 용인시는 공무원들은 수당과 복지비를 삭감하고,

급하지 않은 사업은 중단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경전철로 인한 지방채 5천억 원을 모두 갚고, 역북지구 토지 매각에도 성공하면서 재정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과거 용인시의 방만 행정을 반성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찬민 / 경기 용인시장
- "부채 탕감을 위해서 모든 행정력이 멈춰서다시피 했습니다. 앞으로는 민생과 관련된 시설, 문화 체육과 관련된 시설 확충에 노력하겠습니다."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용인시.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하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지방재정제도 개편으로 1천억 원이 넘는 세수가 사라질 처지에 놓이면서 마냥 웃지만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