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의 기름띠는 남북 70km의 길이로 퍼져 일단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내일 오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름띠는 오늘 오후 5시 현재 사고 지점에서 남쪽으로 안면도 앞바다까지 50km, 북쪽으로는 20km까지 퍼졌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확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안으로 불던 북서풍이 약해지면서 기름띠가 해상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방제작업의 효과로 충남지역 최대 양식장인 가로림만의 기름띠 유입도 어느 정도 차단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11일) 오후 5시부터 내일(12일) 오전 11시까지 사고 이후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바닷물이 최고 높게들어올 때는 6m 35cm, 가장 낮게 빠질 때는 58cm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면 기름띠의 진동 폭도 확대돼 현재의 정체상태가 깨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따라 방제당국도 내일(12일)을 피해확산 여부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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