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학교전담 경찰관 2명이 선도를 해야 할 대상인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진 게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기 급급한 사이 해당 여고생은 정신적 충격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성관계가 강제로 이뤄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학교전담 경찰관이 근무하던 부산의 한 경찰서입니다.
취재진이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
우연인지 경찰서장은 자리를 비웠습니다.
(현장음)
"서장님 자리에 계십니까? 언제 나가셨어요?"
이 경찰서에서는 전직 학교전담 경찰관 33살 김 모 씨가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을 알고도,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전직 학교전담 경찰 31살 정 모 씨가 근무하던 또 다른 경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달가량 내부적으로 쉬쉬하며 사건을 은폐하는데 급급했습니다.
이런 사이 여고생들은 심한 정신적 충격에 시달렸습니다.
이 중 한 여고생은 지난 5월 청소년 보호기관을 찾아 상담까지 받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여고생 역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해당 학생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입니다. (인터넷에) 자살 글까지 올리고 있는데…."
뒤늦게 조사에 착수한 경찰이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을 향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