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화학물질로 인한 질병은 점점 도시민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도시를 탈출해 숲이 주는 치유 효과를 누리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장성 치유의 숲을 찾았습니다.
【 기자 】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자리 잡은 숲길.
뜨겁게 내리쬐는 뙤약볕도 빼곡한 나무 사이까지는 내려오지 못합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맑은 공기와 함께 나무가 뿜어내는 천연 살균성분인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 수 있습니다.
불과 2년 전 6개월 사망선고를 받았던 말기 암환자 송한용 씨는 인천을 떠나 이곳에서 새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한용 / 말기암 환자
- "(암에 걸리니까) 공기 이런 탁한 것이 그냥 감지가 돼요. 본능적으로 산속 이런 맑은 데를 찾게 됐어요. 그래서 아주 소중해요."
그저 나무를 껴안으며 함께 호흡하고, 명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치유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피부와 호흡기질환, 암환자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정신질환 환자도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관효 / 산림치유지도사
- "자연인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우리 인체의 자체에서 치유할 수 있는 면역력을 높여서…."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장성 치유의 숲을 찾는 사람만 연간 40만 명.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무엇보다 숲이 주는 가장 좋은 치유 효과는 삶에 찌든 도시민들을 감싸는 위로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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