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만원 논란 충주 접객업소 결의대회 열어…도시 이미지 타격받아
↑ 충주 52만원 미용실/사진=MBN |
"부당요금을 받지 않겠습니다. 소통과 배려로 사회적 약자에게 무한봉사하겠습니다"
28일 충북 충주시 칠금동 충주 공용버스터미널 앞에서 이색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충주시 위생단체협의회 회원과 관련 업무 담당 공무원 등 100여 명은 '부당요금 근절 자정 결의대회'를 열어 부당요금을 받지 않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이들은 부당요금 근절, 고객 감동 서비스 제공,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한봉사, 위생업소 환경 개선과 청결 유지, 알뜰한 음식문화 조성과 안심 먹거리 제공을 다짐했습니다.
결의대회에는 이·미용, 목욕, 숙박, 외식, 제과 등 5천200개에 달하는 충주 지역 공중·식품 분야 12개 업종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명분은 내년 충주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대비한 자정 결의대회였지만, 사실은 최근 한 미용실이 장애인에게 머리 염색 비용으로 52만 원을 청구해 사회적 논란을 빚은 사건이 계기가 됐습니다.
충주의 한 미용실은 장애인을 비롯해 손님 8명에게 230여만 원의 부당요금을 청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미용실 업주에 대해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충주에서는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충절과 의(義)의 고장'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도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를 만회하고 분위기 쇄신을 하고자 관련 업계와 충주시가 함께 자정 결의대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주시 관계자는 "최근 충주가 그런 곳인 줄 몰랐다는 항의 전화가 쇄도해 매우 난감하다"며 "특정 사건으로 충주 전체가 오해를 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