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여성만 노려…오토바이 날치기범 구속
↑ 강남 오토바이 날치기/사진=연합뉴스 |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 강남 지역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의 핸드백을 낚아채 달아난 30대 남성이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달 13∼14일 이틀간 강남구 일대에서 여성 상대로 4차례 오토바이 날치기 범행을 해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절도)로 김모(34)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김씨는 범행에 앞서 이달 10일 밤 역삼동 길가에서 음식 배달원이 잠시 세워둔 오토바이를 훔쳤습니다. 이후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압구정동과 삼성동 등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며 여성들만 노려 범행했습니다.
김씨는 범행 이틀째인 14일 자정에는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안을 돌다가 피해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는 귀가하던 A(36·여)씨의 가방을 빼앗으려다 A씨가 거세게 저항하자 오토바이에서 내려 A씨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하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동선 분석 등을 통해 끈질기게 추적, 첫 날치기 범행 후 8일 만에 김씨를 집에서 검거했습니다.
절도 등 전과 23범인 김씨는 날치기 범행으로 4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했습니다. 2014년 2월 출소한 뒤 특별한 직업을 갖지 못한 채
김씨는 검거 하루 전에는 버젓이 대형 배달 음식 업체에 배달원으로 취직해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으며,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힘이 약해 범행이 비교적 쉬운 여성들을 상대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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