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국과수에 의뢰해 위작 논란이 일고 있는 미인도와 천경자 화백의 비슷한 진품 5점을 비교 분석하는 정밀 감정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과수가 어떻게 결론을 내릴까요?
이혁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찰은 이번 주 초 서울 시립미술관에 있는 천경자 화백의 그림 5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겨 감정을 진행했습니다.
미인도 제작연도로 알려진 1977년부터 10년간 천 화백이 여인을 그린 작품들을 골라 화풍과 특징을 비교하는 겁니다.
국과수는 미인도와 5점을 비교해 위작 여부를 가리는 과학적 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품에 적외선과 자외선을 비춰서 사람이 볼 「수 없는 부분들을 파악하는 겁니다.
」
▶ 인터뷰(☎) : 하동환 /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교수
- "「물감 밑에 원래 그려진 오리지널 스케치를 보거나 혹은 물감이 원래 그려진 것보다 덧발라 졌거나 이런 경우에 차이가 드러나게 되거든요.」"
고성능 3D스캐너를 이용해 물감의 층을 확인하고 종이에 칠해진 물감의 두께도 감정합니다.
평소 여러 물감을 섞어서 색상을 표현한 천 화백의 화풍을 반영한 방법입니다.
국과수는 또 자신이 미인도를 그렸다고 주장하는 권춘식 씨의 DNA를 채취해 유전자 감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국과수의 과학적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검찰은 미술계 전문가들을 섭외해 미학적 감정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김재헌 기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