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일반고와 특수목적고 졸업생 비율은 줄어든 반면 자율고 출신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일반대학 180개교의 신입생 선발 결과, 강사 강의료 등 21개 정보공시항목을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학 신입생 33만1419명 중 일반고 출신은 25만3915명으로 76.6%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특목고 출신은 1만3731명(4.1%)으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줄었다. 반면 자율고 출신은 3만2682명으로 9.9%를 차지해 작년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반고 수가 줄고 자율고 수가 늘면서 졸업생 수 비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특목고 가운데 외고·국제고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 이과 선호현상과 맞물려 우수학생의 유입 요인도 없는 상황”이라며 “반면 자율고는 이과반 중심으로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이과 선호현상이 지속되는 한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영재학교와 검정고시, 외국인학교, 대안학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외국고등학교 등에 다닌 학생들의 비율은 지난해 4.2%에서 올해 5.1%로 늘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 농어촌 지역 학생, 특성화고 졸업자 등 기회균형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3만243명(9.1%)으로 작년대비 1%포인트 늘어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대(852명, 입학생의 25.8%)라고 밝혔다. 이어 이화여대 767명(22.4%), 연세대 751명(19.2%), 고려대 728명(15.9%), 중앙대 684명(13.2%), 성균관대 563명(13.7%), 한국외대 521명(13.6%)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입학생 수 대비 비율로 따지만 카이스트가 65.5%로 가장 높았다.
한편 교육부는 이와 더불어 산학협력 현황을 공개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계약학과 학생 수는 올해 7651명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산업체가 채용을 조건으로 학자금을 지원하고 대학과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학생 수는 1117명으로 지난해보다 15.9% 늘어났다. 또 채용 약정·우대를 조건으로 기존학과에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접목한 ‘주문식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은 7902명으로 파악됐다.
기업체와 연계해 운영하고 학점을 부여하는 현장실습을 이수한 학생은 지난해 6만6060명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현장실습 참여기업수도 4만1846개로 11% 증가했다.
대학이 기업에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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