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역 살인사건부터 수락산 살인사건까지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크죠.
그런데 이런 여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한 보안 시설들이 나와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외진 길을 걸어가는 한 여성이 갑자기 한 남성에게 날치기를 당합니다.
놀란 여성은 곧바로 소리를 지릅니다.
"도둑이야! 도둑이야!"
그러자 소리를 감지한 CCTV가 소리가 난 방향으로 돌아가 현장을 비추고,
관제센터에서 범행장면을 확인한 보안 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합니다.
연세대는 지난해부터 캠퍼스 안 인적이 드문 길에 여성의 비명을 인지하는 CCTV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만약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경우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면 관제 센터와 직접 대화하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기환 / 연세대학교 총무팀장
- "이전의 시스템이 사후 대응으로 이뤄져 있던 것과 달리 실시간 대응, 사전 예방 효과에 중점을 맞춰…."
화장실 칸에서 외마디 비명이 울리자, 사이렌이 울리고, 경광등이 반짝입니다.
다른 소리에는 반응하지 않고, 비명에만 정확히 반응해 자동으로 관리실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됩니다.
서울대와 보안 업체는 지난달부터 스마트 화장실을 시범 운영하고 있고,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안 시설을 접해본 여성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승연 /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 "막상 도움을 요청할 때 비명을 지르면 올 수 있다는 거니까 연락하지 않아도… 그런 건 좋은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은아 /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석사과정
- "화장실에서 요즘 관련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 (이제)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잇따른 여성 범죄 예방책으로 스마트 보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