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등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해 한국법인 폭스바겐코리아의 박동훈(64) 전 사장이 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박 전 사장을 이날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이 폭스바겐 관련 수사를 시작한 이후 한국법인 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박 전 사장의 신분은 일단 참고인이나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사장은 폭스바겐의 한국법인인 폭스바겐코리아가 설립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사장을 맡아 차량 수입·판매를 총괄했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을 상대로 ‘유로5’ 기준이 적용된 EA 189 엔진을 장착한 경유차의 배출가스 조작을 알고도 수입·판매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폭스바겐은 차량 수입에 필요한 각종 인증서를 조작하거나, 부품 변경 인증을 받지 않고 차량을 수입한 정황도 드러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배출가스 및 소음 시험성적서와 연비 시험성적서 수십 건을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런 부정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윤씨로부터 박 전 사장이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묵인하거나 방조한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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