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의 가혹행위 의혹으로 두 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김홍영 검사의 동기들이 진상조사를 제대로 하라며 집단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자리에 함께한 김 검사의 어머니는 검찰의 늑장 조사에 대해 울분을 토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홍영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뭉쳤습니다.
연수원 41기 712명은 김 검사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양재규 / 사법연수원 41기 자치회장
- "우리 사법연수원 제41기 동기들은 김홍영 검사의 죽음이 단순히 업무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가지고 있고, 그 의혹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다."
김 검사의 어머니는 검찰의 진상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이기남 / 고 김홍영 검사 어머니
- "제 식구 감싸기 식의 형식적인 조사만을 진행해온 대검이 과연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죽은 아들을 가슴에 품은 엄마로서 너무나도 답답합니다."
이어 김 검사의 생전 사진들도 공개했습니다.
유족들은 김 검사가 평소 조카를 매우 귀여워했다며, 숨지기 며칠 전에도 조카를 보고 싶어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검사의 동기들과 어머니는 대검찰청을 방문해 항의 성명서를 제출했습니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은 재발 방지 대책으로 전국 일선 검찰청의 특수·공안부서 인력을 줄여 형사부로 투입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