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남은 락스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화학세제 주의보
↑ 락스 주의/사진=연합뉴스 |
지난 2일 대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6∼7세 아동 2명이 유해화학물질 성분에 오염된 흙을 만졌다가 손에 1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특수구조단이 복합가스측정기로 흙 성분을 측정한 결과 염화수소 0.4ppm이 검출됐습니다.
평소 대기 중에서도 측정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누군가가 쓰고 남은 락스나 식물 재배에 쓰는 살충제를 무심코 화단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오염된 흙을 국과수에 보내 추가 성분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CC-TV를 분석하고 탐문해 액체를 버린 사람을 찾고 있다"며 "고의성은 없어 보이지만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부에 화학물질이 닿아 화상을 입는 사고는 산업현장에서 빈번합니다.
일반 가정도 예외는 아닙니다. 락스 등 각종 화학물질을 사용하다가 부주의로 다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쓰고 남은 화학물질을 적절한 조치 없이 버리는 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소방 관계자는 "화학물질을 사용할 때 피부에 튀지 않도록 조심히 다루고 쓰고 남은 것은 물로 희석해 하수구에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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