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이나 학대 등 잊을만하면 터지는 어린이집 사고 때문에 요즘에는 이웃 간에 자녀를 함께 돌보는 '품앗이 육아'가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도 여기에 발맞춰 공동육아 시설을 계속해서 늘려가기로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왕 주민센터 안에 마련된 육아 나눔터.
아이들을 돌보는 건 보육교사가 아닌 동네 엄마들입니다.
엄마들이 돌아가며 선생님을 맡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도 함께 챙깁니다.
▶ 인터뷰 : 구영은 / 경기 의왕시
- "엄마들끼리 정보 공유도 하고 육아 스트레스도 풀고 아이는 아이대로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친구들 만나서 사회성도 쌓고 이런 부분에서 두루두루 좋은 거 같아요."
어린이집을 대신해 마련된 공동 육아 공간인데, 이웃 주민과 친밀감을 높이고 아이들의 사교성을 넓히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엄마들끼리 아이를 함께 돌보는 '경기육아나눔터'는 지난해 용인과 시흥 등 11곳이 생겨 대기표가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경기도 내 각 구청이나 주민센터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곳에 17개가 더 설치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정아 / 경기도 여성가족과장
- "시·군 특색을 살려서 공동체가 가장 활성화될 수 있는 곳, 엄마들이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 위주로 설치하려고 하고요."
보육의 부담을 줄이고 걱정 없이 자녀를 키우려는 부모들 사이에서 공동 육아를 위한 육아 나눔터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