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은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름 찌꺼기는 전북 해상까지 진출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충남 안면도 해변까지 진출한 기름 찌꺼기가 해류를 따라 전북 군산 북서쪽 바다까지 밀려들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타르 덩어리'들이 사고 해역으로부터 120여㎞ 떨어진 전북 군산시 연도 북서방 5.4㎞ 앞바다까지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그 양이 많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충남지역을 넘어선 것입니다.
또 충남 보령시 원산도, 삽시도, 녹도 인근 해상 곳곳에서도 엷은 기름띠와 함께 타르 덩어리 20여개가 무리를 이룬 채 퍼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타르덩어리들은 유출된 원유가 시간이 지나면서 휘발과 풍화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아스팔트 모양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유출 초기 기름 덩어리보다는 상대적으로 독성이 덜합니다.
방제당국은 경비정 55척 등 300여척의 함선과 항공기 17대, 방제인력 4만여명을 동원해 기름띠와 타르덩어리의 확산을 막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의 양식장인 천수만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해 중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이 나빠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후 해상과 해안에는 22km에 달하는 오일펜스가 설치됐으며, 폐유는 천500㎘ 그리고 흡착 폐기물은 9천여㎘가 각각 수거됐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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