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을 앓는 여대생이 강도 피해를 본 충격으로 쓰러져 깨어나지 못했었는데요.
사건 한 달 만에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간호하는 엄마를 꼭 부여잡는 손.
이제는 팔과 다리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사건 당시 충격으로 집에 오자마자 의식을 잃었던 김 모 양.
그 후 세 번의 수술을 받고도 깨어나지 못했던 김 양이 정확히 한 달 만에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의사 선생님께서도 여기 왔을 때 상황이 너무 안 좋대요. 수술을 해도 힘든 상황이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제는 엄마의 목소리도 정확히 알아듣고 손을 펴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손 펴봐 이렇게. 잘하네. 반갑습니다. "」
친구들도 쾌유를 바라는 응원의 힘을 불어넣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친구
- "끝까지 네 옆에 있어줄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동안 딸에게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던 엄마는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앞으로는 많이 안아주기도 하고 딸이 좋아하는 곱창도 함께 먹으러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엄마 내가 18년 동안 이렇게 맛있는 곱창 맛을 몰랐다고 해요…. 제가 가서 같이 먹어주고."」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