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끼리 만든 부산의 한 봉사단체가 연중 내내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자신들 보다 늙은 노인들에게 뜸뜨기와 발마사지 등 온정을 펴고있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CJ케이블넷 김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쑥 냄새와 함께 모락모락 연기가 방 안을 가득 채웁니다.
주름진 손을 어루만지며 정성스레 쑥뜸을 올려놓는 손등에도 세월의 흔적은 역력합니다.
영도구내 60세 이상의 어르신 20여명으로 구성된 매직핸드 봉사단.
뜸뜨기와 발마사지 교육을 받고 1년째 관내 경로당 등을 찾아다니며 다른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정순 / 부산 영선동
-"손 돌리기도 좀 편하고 기분도 좋아지신다니까 시간만 되면 매일 오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옵니다."
동년배의 할머니들이 마주 앉아서 아픈 곳도 돌아보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인터뷰 : 최두남 / 부산 청학2동
"기분이 좋고...미안해서 그렇지, 우리야 이렇게 자주 와주면 좋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댁에는 직접 찾아가 약손을 펼치기도 합니다.
인터뷰 : 안두이 / 부산
-"그래도 이 사람들이 자주 사탕 한개라도 갖다주려고 오고...너무 좋아. 그럴 사람이 난 아무도 없어..."
봉사단들의 따뜻한 손을 타고 전해지는
이웃 사랑과 섬김의 마음이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에 든든한 힘이 되길 기대합니다.
CJ케이블넷 김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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